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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젖소가 뼈 건강에 유익한 고칼슘 우유 생산
행복한 젖소가 뼈 건강에 유익한 고칼슘 우유 생산
  • 푸드앤메드
  • 승인 2016.08.0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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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물질’ 세로토닌 주입했더니 칼슘 농도 올라가


소에게 행복감과 관련된 화학물질을 주입했더니 우유 또는 혈중 칼슘 농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내분비학저널(Journal of Endocrinology)에 실렸다.

미국 위스콘신대 매디슨 캠퍼스 로라 에르난데스(Laura Hernandez)가 이끄는 연구팀은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고 피로 회복을 도와 ‘행복물질’로 통하는 세로토닌이 젖소의 우유와 혈중 칼슘 농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체내에서 세로토닌으로 바뀌는 화학물질을 출산 준비 중인 24마리의 젖소에게 주입했다. 젖소의 절반은 ‘홀스타인’종(種), 절반은 ‘저지’종(種)이었다. 홀스타인 젖소는 우리나라 젖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종(種)으로 검정과 흰색의 얼룩무늬가 특징이고, 저지 젖소는 몸집이 작고 털빛이 어두운 갈색을 띤다.

그 결과 두 품종 모두에서 세로토닌 주입이 칼슘 수치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서로 다른 방식으로 칼슘 수치 상승을 도왔다.

홀스테인 젖소에선 혈중 칼슘 농도가 높아진 반면 우유의 칼슘은 낮아졌다. 반대로 저지 젖소에선 30일간의 수유 도중 우유의 칼슘 농도가 높았다.

연구팀은 “세로토닌 주입이 우유의 생산이나 수유 기간에 필요한 사료 섭취량ㆍ호르몬 수치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우유는 칼슘이 풍부할 뿐 아니라 칼슘의 체내 흡수율이 높아 흔히 ‘칼슘의 왕’으로 통한다. 서구에선 우유와 치즈ㆍ요구르트 등 유제품이 칼슘의 주요 공급원이다.

북미의 젖소 중 대략 5∼10%는 저칼슘혈증(혈중 칼슘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낮은 것)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출산 직전과 직후의 젖소에서 저칼슘혈증의 발병률이 높다. 저칼슘혈증은 젖소의 면역력과 임신율을 낮추고 다음 임신까지의 공백 기간을 연장시킨다. 이는 젖소의 주기적인 임신과 고칼슘 우유의 생산을 바라는 낙농업자에겐 큰 고민거리다.

연구팀은 “젖소의 저칼슘혈증 예방을 위해 세로토닌을 이용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싶다”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소는 건강을 유지하면서 영양가 있는 우유를 생산하고, 농부는 사업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문예 기자 moonye23@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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