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CO2 농도 30% 3시간 처리로 복숭아 물러짐 늦추면서 부패율 줄여

농촌진흥청이 저장유통과에서는 복숭아 유통현장에서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밀폐용기를 이용한 이산화탄소 처리기술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복숭아를 수확 한 뒤 팔레트 단위로 포장해 밀폐용기에 넣어 내부 이산화탄소 농도가 30%가 되도록 처리해 이 상태를 약 3시간 동안 유지하는 방법이다.

이 기술은 노동력이 적게 들며 신속하고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복숭아에 이산화탄소를 처리하면 과실의 세포벽이 단단한 구조로 변하기 때문에 상온 저장ㆍ유통 중 물러짐 현상을 늦추고 부패율도 줄어든다.

실제로 이산화탄소를 처리한 복숭아 ‘미홍’은 24℃의 상온에서 유통 3일 뒤 처리를 하지 않은 복숭아에 비해 2배 가량 단단하게 유지돼 과실의 물러짐이 늦게 나타났다. 부패율 또한 14%에서 6%로 줄었다.

복숭아는 10℃ 이하의 온도에서 저장ㆍ유통 시 과육이 갈변하거나 스펀지화 현상이 나타나는 저온장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대부분 상온유통을 한다.

그러나 상온유통 중 복숭아는 과육이 급격히 물러져 쉽게 멍이 들고 곰팡이가 발생해 상품성이 저하되는 문제점이 있다.

농촌진흥청 저장유통과 이진수 연구사는 "이산화탄소 처리기술은 방법이 간단해 현장적용성이 높고 단기간 처리로 복숭아 과실의 품질유지 효과를 나타낸다"며 "이 기술을 이용하면 앞으로 소비자에게 고품질의 복숭아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채영 기자 chylee99@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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